생각 외로 프랑스 본사에서 급하게 처리할 일은 없었는지 조그만 일 하나 (그나마도 번역 다 떠서 또 날로 먹은 기분입니다. 사랑합니다. 임윤님 그리고 트라도스님♥) 하고 나선 조용하네요. 아 구정 전에 준다던 리뷰일이 그냥 날아가버려서 더 한가한 탓도 있습니다. 준대놓고 안 오는 경우도 몇번 겪고나니 이젠 뭐 그러려니 합니다. 구정 끝나고 올려나? 물론 간간 이메일이 올까봐 미드 보면서도 휴대폰 확인은 계속 하고 있습니다. 젭라. 어차피 없을거면 걍 오지 마라. -_-;
1월 끝자락에 감기로 일주일을 호되게 앓았고 그리고 이 감기가 좀 낫고 나니 기분이 너무 가라앉아서 좀 힘들었습니다. 빡빡하게 일만 보고 달려오다보니 맥이 풀린건지 아님 고정 일이 꼬박꼬박 오는 이 은혜로운 상황에 배가 부른건지.
그나마 실미도 들어오니 보람님이 괜찮은 프로젝트 하나 맡아서 기쁜 글을 올려 놓으셔서 읽고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앞으로도 일복 터지는 꽃길만 걸으세요. ^-^
아껴두던 워킹데드 시즌7을 급기야 다 정주행해 버리고 (시즌8은 아직도 방영 중이라니! ㅠ) 기분 전환할 방법을 계속 생각 중입니다. 돈 지랄을 하기에는 아직 돈이 없고(;;;) 역시 운동 뿐인 것일까요. 보통 영화나 미드 몰아보기, 책 읽는 정도로 기분 전환은 충분히 되었는데 이번에는 가라앉은게 좀 오래 가는 기분이라 초조해지기까지 합니다. 기분을 끌어올릴만한 좋은 아이디어 없을까요? ㅠ
한파가 슬 물러가는 기색이니 좀 움직여 봐야겠슴미다. 저는 진짜 사회보장제도가 아무리 잘되어 있더라도 매일 비오는 영국이나 거의 매일 추운 핀란드 노르웨이 이런 곳에선 못 살 거 같아요. 한달 겨울 한파에 이리 체력 + 기분이 다운되니 ㅠ 다들 캄사합니다. ㅠㅠ
에구 그럴때가 있죠 ㅜ_ㅜ
저는 날씨나 기타 등등의 이유로 짧게 기분이 가라앉을 때는 혜경님 말씀하신 미드 몰아보기, 책읽기로 기분전환 하는데, 좀 길어진다 싶을 땐 환경을 바꾸지 않으면 답답한게 뚫리지 않더라고요. 의욕이 바닥일 땐 온 힘을 끌어모아 산책이라도 가고(겨울이라서 좋은게, 확실히 찬 공기를 마시면 순간적으로 리프레시가 되더라고요), 좀 더 힘이 있으면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장소에 가려고 해요ㅎㅎ SNS에서 봐두었던 카페나, 전시회 보러 가는 것도 좋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청소를 요리 다음으로 싫어하는 게으른 닝겐이고요...역시 몸을 움직여야 하는 거군요...ㅠ
전 쉴 때 아무 생각없이 트위터를 하는데 이것이 그닥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딱히 기분이 좋아지진 않거든요... 그래서 요샌 청소를 가끔 해보는데 이것이 가장 건설적이고도 기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전 청소를 해요 그리고 우리집은 미궁의 무균상태로.....
디퓨저도 있습니다만 이전엔 잘 듣던 방식들이 안 들어서 ㅠㅠ 괜찮은 미드도 좀더 찾아봐야겠슴다
사람이 향기에 많은 영향을 받더라고요 향초나 디퓨저 방향제나 향수 등등 비싸지 않은 걸로 하나 들여놓으시는 것도 혜경님의 산뜻한 기분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_<
전 그럴 때 매우 판타지스러운 드라마를 보는데 요즘은 중드를 파고있어요ㅋㅋㅋㅋ 음 그리고 물건 버리기!! 기분 전환에 짱인 것 같아요. 책도 버리고 옷도 버리고 싹 비우면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자신에 대해서 잘 아는 게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행복의 지름길이죠. 오직 저 한몸 즐겁게 사는 데만 관심이 있는 지라 저 자신에 대해서 열심히 사색 해 봅니다.
사색이군요 저도 이런저런 공상은 많이 하는데 좀더 저 자신에 대해 이것저것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ㅠ_ㅠ
저는 요새 사색의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이 세상의 오락 가운데 사색이 제일 재밌는 것 같아요. 주로 저 자신에 대해서 사색을 많이 합니다. 저는 한때 이런 후회에 빠져 살았죠. 노력은 많이 했지만, 나 자신에 대해서 너무 몰라서(특히 내가 뭘 좋아하는 지, 내가 뭘 잘하는 지) 인생이 많이 꼬였구나. 그런 반성에서 나 자신에 대해서 연구를 많이 합니다. 한동안 전혀 보지 않았던 몇년 전 사진을 보는 것도 영감을 주고, 양지다이어리에 제가 쓴 시간들을 다 기록하는데, 그걸 살펴보기도 하고, 이런 저런 힌트를 살짝 얻은 후에, 침대에 누워서 나 자신에 대해서 아주 입체적으로 연구해봅니다. 몇시간씩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사색만 해도 넘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