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 좋아하세요? 전 좋아합니다.
오늘처럼 습하고 바람부는 날엔 잔치국수
더 따뜻해지면 물김치/동치미에 소면
밤이면 골뱅이 한캔을 다 부어 만든 골뱅이 소면에 술
그냥 출출한 주말엔 반숙계란에 빨간 비빔국수
매운거 안당기는 날엔 달달한 간장국수 아닙니까???
그래서 소면을 영업하러 왔습니다.

작년 가을 집에 요런 국수가 선물로 들어왔습니다.
전통적인 식품군에 들어가는 국수랍시고 오색 기와단청 학 궁서체
이런 거 들어가지 않은 깔끔한 패키지가 일단 마음에 들었습니다 .
3대가 이어온 수연 소면이라고 써있고
300g짜리 종이를 사용한 팸플릿도 끼어 있었습니다.
선물용 답게 오색으로 예쁘게 물들였다는 점도 좋았구요.
무식하게 동그란 띠로 띡 말아놓거나 한봉지에 왕창 담어놓은 국수 따위만 보다가
이렇게 조신하고 가지런히 소포장된 소면을 보니 보기에 참좋고 ...
누가 선물을 고른건지 센스가 좋다고 느꼈습니다.
이 정도 안목이면 필시 맛도 좋겠구나 국수 귀신은 저는 덩실덩실 춤을 추었으나
가족들은 반신반의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점심 맛이 넘나 궁금했던 저는 재빠르게 국수를 삶았습니다.
삶는 과정부터 ????했습니다.
버리는 물이 너무나 뿌옇지 않았습니다.
국수는 삶아지면서 전분을 뱉지요. 그래서 면수는 뿌옇습니다.
근데 이 소면은 그 면수보다 맑았습니다.
덜익었나 싶을 정도로 맑았어요.
찬물에 넣어 면을 헹구어보니 면 특유의 미끌미끌함(=전분)도 거의 없었습니다.
이게 뭐지.............?
그리고 비빔장에 비벼 딱 한입 먹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감탄하며 2kg 한박스를 더 구매하였습니다.
소면맛이 거기서 거기지 하던 가족들도 한번씩 맛을 보더니 군말없이 납득하였습니다.
일단 소면인데 탄력이 넘칩니다. 팔팔한 젊음!!!!!이 느껴지는 맛입니다.
그리고 뭔가 매끄럽습니다 전분때문에 매끄러운 것이 아니라 입속에서 호로록 혀에 감깁니다.
따뜻한 잔치 국수를 했을 땐 더 했습니다
소면은 따뜻한 물에선 불기 마련인데 정말 넘나 불지 않는 것............
심지어 이런 국물에서도 ㅊ탄력은 느껴졌습니다.
면에 무엇을 넣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강 사장님 당신은 대체.......
마트에서 팔아왔던 것, 음식점에서 사먹던 거랑은 비교가 안됩니다.저는 이제껏 먹어왔던 소면을 모조리 부정하기로 했습니다.
smartstore.naver.com/kangfood
2kg에 14000원입니다.
일반 마트 가셔도 2kg 살려면 이 정도 가격이니 여러분 제발 이걸 사세요.
어차피 먹는 밀가루 맛있는 걸 드세요...........
이거 맛잇죠 ㅋㅋㅋㅋㅋㅋㅋ 소면계의 구찌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