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몸의 망한 역사는 유구하여... 교복 입고 물리치료 받으러 다녔고, 고3때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았으며(그때 MRI찍고 진단을 받은 거지, 통증은 훨 이전부터였죠), 공강시간에 침 맞아가며 대학교를 마쳤고, 연느님과 찍은 사진을 홍보용으로 걸어놓고 있는 스포츠클리닉 원장님에게선 60대 척추(30초반이었...)라는 평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운동 상시, 치료 이따금, 마사지 종종을 투여해야 굴러가는 몸뚱이인데요,
허리도 허리지만 일하다 보면 어깨가 많이 굳습니다.
마사지는 좋지만 시간적 금전적 한계가 있는고로,
1.5마사지 정도의 금액을 투자하여 목 어깨 마사지기를 사서 잘 쓰고 있습니다.

요렇게 생긴 물건인데 정석은 앉아서 저기 팔을 걸어서 무게를 가해 누르게 되어 있지만,
그보다는 누워서 쓰는 게 짱입니다. 목에 건 저 자세 그대로 드러눕는다 생각하심 돼요.
(물론 머리에 베개는 받쳐줘야 합니다.)
그럼 내 몸의 무게로 안마기를 누르기 때문에 더 짱짱하게 안마가 돼요.
무선/온열기능 있는 걸로 추천합니다. 온열 마사지로 틀어놓고 누워 있다보면 신음이 저절로 나와요.
제가 이거 효과를 실감한게, 간만에 마사지 받으러 갔더니 마사지사가 '자주 받으시냐'고 묻더라고요.
저: 가끔요? 아 집에서 마사지기 써요.
마사지사: (어깨 양쪽을 꾹꾹 누르며) 여기는 말랑말랑 쑥 들어가는데 (그 사이 중간을 누르며) 여긴 딱딱하게 굳었네요. 자주 못 오면 그 마사지기라도 쓰세요.
라고 하셨습니다.
허리나 다리 같은 데도 사용 가능한데, 허리는 물론 이 위로 누우면 위험하실 듯하고, 누워서 허리 위에 마사지기 올려놓고 이불 덮고 온열마사지 on하면 그 또한 좋습니다...
...하지만 역시 돈 많이 벌어 태국에 마사지 투어 가고 싶습니다 흑흑...
저는 돈 벌면 그저 마사지를 원없이 받고 싶어요... 근데 오일마사지는 받을 땐 기분이 좋은데 몸이 녹아내리고 눈이 뜨이고 풀리고 그렇진 않아서 건식이나 지압 마사지를 받아볼까 생각 중입니다.
오! 미영님 영업에 힘을 실어드리러 왔습니다! 이거 좋아요. 전 이거 3년 전쯤 눈독 드링고 있다가 소셜커머스에서 명절 때 부모님 선물로 드리라고 특가로 파는 것을 4만원대로 저렴하게 데려와서 제가 쓰고 있는 불효녀입니다(...) 단점이 있다면 어깨에 걸치는 게 좀 무겁다는 점이고 사람 손만큼은 못 하지만 위기상황에서 급하게 쓰기는 좋습니다. 저는 몸이 무거워서 누워서는 못 쓰겠더라구요ㅎㅎㅎ 어떤 정형외과 의사가 본인도 쓴다고 영업하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휴플러스!! 저도 무척 잘 쓰고 있는 마사지기입니다. 저는 다리가 잘 붓기도 해서 바닥에 두고 종아리 한짝씩 마사지할때도 무척 유용하게 씁니다.ㅋㅋ
미영님 영업당했습니다. 이거 진짜 전부터 사고싶었던건데, 이번엔 진정 지르고싶네요.
전 수동 꾹꾹이 갈고리같이 생긴거 하나랑 탁구공두개가 붙어있는..목뒤로 넘겨서 꼬집어 문지르는..그런도구들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젠진짜 온열마사지 하나 지를것입니다. 넘나 좋을것같아요... 최저가 구매처 어디인것입니까.
마사지는... 천국입니다. 돈없어서 못할뿐..운동과 마사지에 돈을 들일수록, 나의 파산이 공간을 차지하는 실물자산?에서 무형의 서비스로 옮겨가서 티도 안나게 진행되는구나 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생각하면 공연이나 여행도 마찬가지고, 피부과 가서 뿌리는 돈도 무형은 무형인데... 아 몰랑 살면 살수록 돈벌면 마사지랑 PT같은 서비스에 척척 비용을 지불할수있는 부자 할머니가 되고싶어 하고 외치게 되는것입니다.
혜경님, 오일/건식 다 매력적인데,,음 뭔가 살랑살랑 마사지가 맞지않으신듯. 태국에 가셔서 궁합맞는 마사지사의 풍차돌리기를 경험하시면...아 그 눈이 밝아지는 개운함이란 @@
저도 항상 집에 폼롤러, 마사지볼 상시 구비해놓고 매일 밤 “몸 좀 뿌셔야겠다” 하는 사람인뎅...! 저것은 한참 트위터에서 인생을 구했다는 후기와 함께 돌아다니던 휴플러스...! 그 당시 살까 말까 망설이다 흘려보낸 아이템인데 왠지 실미도에서 영업 당하면 인증된 아이템인 것 같구ㅋㅋㅋㅋㅋㅋㅋ 가격도 비싸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번 기회에 츄라이 츄라이 해볼게욧 추천 감사합니다!
ㅋㅋㅋ 저희 부모님은 안마기 마니아이신데 이런 거 사드리면 정말 집에서 몇시간씩 하시더라구요. 덕분에 서너달 지나면 안마기가 다 해져서 다시 사드려야해요. 얼마전에 하나 또 사망했는데 이것도 좋아보이네요 ㅋㅋㅋ 이번 제물은 이녀석으로...
어감이 ㅋㅋㅋㅋㅋㅋ 목을 꺾어달라니 그야말로 죽여 주세요로 들려서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군요. 근데 거말고 반*트*리 마사지까지 그저 그래서 제가 오일 마사지랑 궁합이 안 맞는걸로 결론을 내렸답니다. ㅠ
어머님이 물리치료 마사지 이런 거 좋아하심 잘 쓰실 겁니다. 저희 어머니도 애용하세요.
전 건식마사지(옷 위로 하는 거) 별로고 말씀하신 홀딱 벗고 오일마사지만 좋아합니다. 워낙 남의 손에 몸을 맡긴 역사가 오래되어서일지도..(...)
근데 마사지는 확실히 궁합이랄까 그런 게 있어요. 그 마사지사하고 스타일이 안 맞으셨을수도.
물론 저는 한의사 선생님이 목을 우드득 옆으로 꺾어주는 것도 무척 좋아하는 인간이기 때문에 일반적 케이스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만 해도 마사지 별로 안 좋아하시더라고요. 어머니와 전 마사지 동지...
(요즘 허리 때문에 추나 받으러 다니고 있는데 선생님이 목을 꺾어주지 않아서 실망한 1인... "저, 목은 안 꺾어주세요?"라고 말하기는 좀 이상한 거 같고 말이죠.)
오 그럴듯해 보이네요. 저거 사서 엄마 드릴까 싶네요. 근데 저는 태국에서 겁나 비싼 마사지 받아봤는데 (....) 제가 예민해서 그런지 생판 모르는 남이 벗겨 놓고 온 몸에 오일 바르고 주무르고 하는게 영 불편해서 막 남들이 말하는 것처럼 근육이 녹아 내린다! 이런 느낌은 못 받아봤습니다. ㅠ_ㅠ 나쁘진 않은데 영 불편해. 아 신경 쓰여! 이런 생각이 더 강해서. 나름 유명한 곳을 찾아서 작정하고 마사지 투어했는데 돈 들인 거에 비해서 크게 만족하지 못한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