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님은 1시간에 1500단어라고 하셨는데 제 작업 속도를 보면 이력서에 하루 작업 분량이 3000단어라고 써 놓은 것이 마치 바르면 모공이 사라진다는 크림 같은 거짓말을 써 놓은 것 같습니다.
패션 샘플을 애초에 여기저기 공홈 검색 + 이용자 후기를 파서 어거지로 통과했더니 자투리 일 받는 것마다 아주 그냥 고문 당하는 기분입니다. 같은 시계인데 이 브랜드는 쉽더니 저 브랜드는 또 이것은 뭔가 나는 누구인가 사람을 혼란에 빠뜨리고…
마케팅이 왜 돈이 되는지 알 것 같아요. 영어는 중학생 영어 수준인데 한글로 옮길 때마다 엄청난 고통이….ㅅㅂ 이거 익숙해지는 시기가 오긴 오는 겁니까.
각설하고 오늘 마감인 일 마무리하고 있는데 다른 PM이 일 하나 더 작은 거 해줄 수 있냐고 메일이 와서 욕심에 덥썩 받았는데 어제 오늘 이미 너무 기운을 빼놔서 읽어보니 도저히 말한 시간에 못 맞추겠더라고요. 미안하지만 니가 말한 시간은 못 맞추겠다. 내일까지 제출할 수 있고 그게 안되면 그냥 거절해야겠다 라고 보내 놓고 약간 자괴감에 빠진 상태입니다.
중순 쯤에 이제 자투리 일 말고 큰 일에 본격 투입될 예정인데 이거 마감 제대로 맞출 수 있을 것인가 걱정이 되네요. 처음에 들었을 때는 너무 좋아서 깨춤을 추었는데 자투리 일 하면서 본인의 작업 속도를 보니 한숨만.. 화장품과 패션을 글로 배운 1인은 아모레 퍼시픽, 미샤 등등 한국 관련 화장품 홈페이지를 정독하러 갑니다. 사람 살려……..잘할 수 있겠죠. 잘해 내야만 합니다. ㅠ
아앗... 저도 전공고문으로 나름 전공은 두발로 걷는데 마케팅이 정말 의외의 복병이었던...(...)
전에 임윤님이 국제관련 번역도 받다가 이젠 마케팅이 더 돈이 되서 그것만 한다고 쓰셨던데 실제로 일해보니 그게 가능한 말인가 싶더라고요ㅜㅜ
그래도 깨춤추던 그때를 기억하며.. 잘 해내실 수 있으실 겁니다. 능력이 되니, 잘 할 수 있으니, 큰 일에 본격 투입되신것. 어서 마이바흐 엔진시동 거시고 달리십시오.^^
뭐랄까.. 앞서가시는 분들 글 보면서 언니형아들따라가서 못놀고 현관에서서 손흔드는 유치원가방 멘 쪼레비기분.. ㅋㅋㅋ
어여어여 검색을하고, 글들을 읽고, CV를 뿌리쟈.
ㅜㅜ 완전 고문당하는 기분이죠 창작의 고통... 그 맘 제가 잘 압니다... 전 하루에 20시간씩 일한 적도 있어요... 우리 모두 힘내보아요... 언젠간 존잘이 되기를 빌며
오히려 딱딱한 분야가 속도는 더 잘 날 수도 있더라고요. 사전적 의미 그대로 갖다 쓰고 첨삭만 하면 되니까 프로젝트에 따라 천에 근접한 숫자까지도 나더군요. 물론 사전 지식이 당연히 요구되지만. 자신한테 맞는 분야를 찾을 때까지는 빻고 또 빻아야........ 화이팅입니다
정말 익숙한 분야가 아니면 정말 몇글자 번역하는 데만 검색으로 몇분씩 소요되고 그러더라구요 ㅠ 화이팅
흑 저만 그런 게 아니라는 점에서 약간 위안이 됩니다. 정말 몇 줄 번역하는데 얼마나 많은 검색을 하고 뒤지고 겨우 의미 파악하고 나면 자연스러운 한글이 나올 때까지 머리를 쥐어뜯고..진짜 이런 게 켜켜이 쌓여서 퀄리티 속도 모두 잡을 수 있는 그 날이 올 때까지! ㅠ_ㅠ
제가 쓴 고민인 줄 알았습니다...
많은 연습과 경험이 시간 단축으로 이어질 것이라 믿어봅니다 ㅠㅠ
무한 검색과 고민에 온 시간을 다 쓰고 있네요;
마감시간이 빡빡해서 밤도 새봤고, 몇 시간씩 휴식 없이 달리기도 해봤고, 닥치면 다 하게 되어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구요.
저는 CV에 하루 작업 분량을 2500 words 라고 써놨습니다. 저도 속도가 무지 느리기 때메... ㅠ.ㅠ 번역가 CV 많이 읽어봤지만( Proz 프로필에 공개로 올려놓은 것들) 2500보다 적은 건 못 봤네요. 2500이 진짜 마지노선인 듯.
1500단어는 최고 속도입니다 자동차 보통 150km 넘길 수 있게 설계돼 있지만 마이바흐 아닌 이상 계속 그렇게 굴리면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