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실미도 게시판에 가입하고 눈팅만 오래도록 하다가 글을 써 봅니다. 자유게시판 글을 보다 보다 보니까 제가 실미도 뗏목에 탑승하던 때가 생각이 나서요.
집을 맨몸으로 나왔던 날이었을 거에요. 8월 말이었고, 100만원 안 되는 돈을 들고 무작정 고시원을 계약했고, 수입이라고는 과외 하나 정도 하던 때였지요. 집에 사람들이 없는 틈을 타서 캐리어 하나에 짐을 꾸려서 나온 다음, 집에서 연락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막아놓고 밖에 나와서 담배를 피우다 실미도 뗏목을 띄운다는 첫 포스트를 보고 일단 입금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반년이 지나가는데, 그 동안 생계를 해결하는 것이 제일 급선무였고.. 다행히 이제는 그럭저럭 살 수는 있게 되었네요. 올해 안에 초기 투자비용을 회수하는 것이 제 소소한 목표입니다:)
과거를 보고 사는 사람은 불행하고, 미래를 보고 사는 사람은 불안하며,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행복해진다는 말을 어디선가 보았던 것 같습니다. 여전히 자려고 누우면 내일이 오는것이 여전히 두렵고 막막하지만, 이제는 그래도 사람이 살자면 못할 게 없겠더라고요.
첫 인사를 새벽 두시 감성으로 너무 우울한 이야기만 두서없이 한 것 같네요. 그래도 일단 쓴 글 그냥 등록하고요(...) 앞으로도 종종 들리겠습니다.
다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자주 올게요:)
혜린님이 얼마나 절박하게 일을 시작하셨을지 느껴져서ㅠㅠ 지금은 많이 나아지셨다니 또 마음이 놓이네요.. 고생 너무 하셨구요... 앞으로 더 잘되실거에요!!
이제는 생활이 되신다니 다행이네요. 실미도 대원님들이 참 다양한 상황, 배경을 가지고 있어서 이야기 듣는 것이 재밌습니다. 앞으로 글 많이 남겨주세요. 실미도 대원님들이 다 저의 친구들이에요. (남동생 빼고 친구라곤 없는 1인)
제가 흔한 성이 아닌데 성도 동일하고 끝 글자 제외 이름이 동일해서 깜짝 놀랐답니다 자주 글 남겨 주세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