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CV를 스무 건도 못 돌린 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일이 없네요.
아마 일이 없으니까 의욕이 떨어져서 cv 돌리기를 멈췄던 거 같고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일이 더 없어졌어요.
실미도에서 같은 고민 하시는 여러분의 게시글과 댓글을 읽고 으랏차차 하는 것도 약빨이 떨어지는 날이 있잖아요
오늘은 영한 출판 번역 하시는 김명남, 노승영 번역가님 인터뷰를 찾아 읽었는데 왜 이 사람들은 이러케 성실하고 훌륭한데 나는 왜 흑흑...!
물론 저는 알파고 다큐를 보고도 자괴감을 느끼는 뼛속까지 K국 사람이긴 하지만 으억 행복해지고 싶습니다
프로즈에 올라오는 일들 열시미 지원하려 해도 손 댈 수 있는 분야도 아니고, 영한 번역 지원자 수도 너무 많구...쭈굴...
일이 많이 들어오면 좋겠어요.
그럼 CV부터 돌리러 가야겠죠? (답정너)
그리구 그 출판 번역 하시는 분들 너무 멋쪄보이는데, 출판 번역은 더더욱 경력이 없으면 안 써주겠죠?
보통 출판 번역 절차가 어케 되는지 아시는 분 쪼금만 알려주실 수 있나요 (뜬금)
@혜경님
너무 강렬해서 댓글은 펑 됐지만 제 머리엔 영원히 기억될 거 같읍니다,,,언젠가 실미 대원들의 먹죽 파티를 하게 되면 그때 꼭 말씀해드릴게요 증맬 웃겼어요
@Sam님
허그걱 그러쿤요,,,! 역시 일은 능력 있는 자에게 쏟아지는 법...! 지금 한 달 째 일이 없는 백수의 심정으로는 잠겨 죽어도 조으니 파도처럼 일이 와줬으면이므로 흑흑 마감 힘내세요 멋쪄요!
출판번역도 에이전시가 이씀니다. 수수료를 떼긴 하는데 책 경력이 없으면 일단 에이전시를 뚫으셔서 책 권수를 늘리시고 그러다 보면 출판사에서 어떻게들 번호를 알고 전화가 옵니다. 그러다 책들이 쌓이고 마감을 못하고 책은 더 쌓이고 나는 괴롭고. 막 잠수타고 싶고.
아아 늦은 저녁 먹고 들어오니 발 번역이 사라져 있네요. 그 유명한 왈도체 '안녕하신가 힘찬 아침..?' 뭐 이 수준인가요? 것의 삼단 변화 이래서 늠 웃깁니다 ;ㅅ;
앗 정작 질문에 답을 안 한 것을 발견. 혹 출간제안서 쓰실 계획 있으심 책 전체 번역은 안하셔도 됩니다. 그 책 맛뵈기 정도 하심 돼요.
크억 업무메일까지 공개해주시다니 ㅠㅠㅠㅠㅠ이러케 실미 대원님의 넘치는 전우 사랑ㅠㅠㅠㅠㅠ에 큰절을 올립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저거시 실제로 일어난 번역이라니...,,,제가 남의 번역 보고 일해라절해라 할 입장 아니지만 너무나 띵문이네요 -것은-것이-것임을 참충격.."-것"의 삼단 변화도 아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다 갓미영님을 교정으로 돌리고 일을 맡긴 자의 실체가 저것이었따니!!!!!!!!!!!! 몹시 칠 것이다!!!!!!!
일단 인맥이 그 인맥이 아닌 것에 한숨 돌리면서도 미영님 댓글 다 읽고 나니까 증신이 퍼뜩 드는게 임마 가서 냉수 한 사발 마시고 CV나 더 돌려!!!! 하는 내적 자아 분열이...
앗 그리구 한>영 번역은 도저히 영>한 번역 시장을 뚫을 자신이 읎어서 초단순하게 구럼 한>영을 하면 되겠꾸나?????이러케 나온 아이디어였읍니다....
오늘부터 다시 하루에 몇 개씩이라두 매일 매일 돌리는 것을 목표로...:-0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감사해욥!
펑!
@혜경님
댓글 요정 혜경님 ㅜㅜ 언제나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마라샹궈 필요 없어요 혜경님이 자유게시판에 써주신 거 읽고 눙물 조금 흘리면 괜찮아져 있겠죠 감사해욥
@미영님
초보 번역자 원고 교정보다 성격 많이 버리셨다니...!! 왠지 댓글로 혼나는 기분이!!
여기서 인맥이라고 말씀하시는 건 출판계 일이나 통번역 대학원 통해서 쌓아진 인맥인가요?
사실 영>한 책 번역은 꿈 꾸며 침만 흘리고 있지 관심 없는 주제의 책을 맡겨주는 곳도 없을텐데
제가 원하는 책을 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면 되겠죠ㅜㅜ
그래서 지금 생각 중인게 한>영 책 번역은 현대 문학 수상작들 위주로 뭐 지원금이나 상금 주는 곳이 몇 군데 있길래 그쪽으로 지원해볼까 합니당...
그리고 딱 하나만 더 여쭙자면, 그럼 출간 제안서는 제가 번역을 다 마친 뒤에 돌려볼 수 있는 건가요?
아니면 끝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정 분량만 해서 샘플을 보내면서 돌릴 수 있을까요?
바쁘실텐데 댓글 감사해욧!!!
에고 맛있는 마라샹궈라도 드시고 으샤 기운 내세욥. ;ㅅ;
진입장벽은 훨씬 높은데... 결론은 인맥일 수도 있겠네요.
워낙 단위가 큰 일이니까 검증 안된 초보에게 맡기긴 힘들죠. 저도 초보 번역자 원고 교정보다 성격 많이 버렸습니다.
굳이 생각 있으시면 한국 시장에서 가망 있다 여겨지는 미출간 원서 하나 골라서 출간제안서를 출판사에 돌리세요.
(아무 출판사에나 돌리시면 당연히 안 되고, 해당 분야를 출판하는 곳. 즉 잘 아시는 분야를 택하셔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