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송 좋아하시나요? 저는 중고딩 때는 팝송이랑 영화로 영어 공부를 하다 보니 지금도 그냥 듣기 편한 팝송을 즐겨 듣습니다만..전혀 궁금하지 않으시겠지만 좋아하는 가수는 전 남친 디스하는 내용으로 억소리 나는 돈을 끌어 모으시는 이쁜 테일러 스위프트나 (사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배우 톰 히들스턴과 사귄다는 소식 들었을 때는 저는 둘 다 좋아하는데 이 언니 헤어지고 이 배우를 디스하면 매우 슬플텐데..그래도 그 다음 앨범이 궁금하다! 싶었는데 톰 히들스턴 디스는 안하더군요. 주변 말마따나 필요에 의해 잠깐 만난 비즈니스 남친이라 그랬니? -_-;) 예수님 같은 외모에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세상에 평화를 전파하는 제이슨 므라즈를 좋아합니다.
오늘은 그야말로 잡일 하나 말곤 일이 없어서 흐뭇한 마음으로 맥주 한 잔 하면서 Ed Sheeran (이 가수는 이름을 어케 써야 할지 참…) 노래를 듣고 있다가 ‘Thinking Out Loud’란 노래가 나오자마자 착잡한 기분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노래 자체는 아무 문제 없습니다. 오히려 아주 좋아했었는데 모종의 사건으로 인하여 좀 들을 때마다 껄쩍찌근한 기분을 느끼게 된…프리랜서 직전에 때려 친 회사의 대표님이 연세에 비해 영어를 세련되게 잘 하시고 또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 이력서 경력은 미친 년 널 뛰듯이 정신 없는 저를 토익 성적 하나로 뽑아 주시고 또 이뻐해 주시긴 하셨으나….
들어가서 얼마 안 되어 업무 인수인계 크리에 선적 일을 해보았다고는 하나 FOB 조건의 동네 구멍 가게 수준의 일만 해보다가 처음 해보는 조건에 LC에 아 그냥 이실직고하고 때려치고 도망갈까 갈등과 고뇌를 걷던 첫 달에 정신 없는 저를 불러서 왠 노래 가사를 쳐 달라십니다. 그 노래가 바로 이 Thinking Out Loud… 뭐 어려운 일을 시키시나 급 긴장해서 (그러니까 가수 콘서트 티켓을 확보해! 라던가…) 불려 들어갔다가 가사 쳐달라길래 ‘바빠 죽겠는데’ 속으로 궁시렁대면서 후딱 쳐 드리고 잊고 있었습니다.
근데 이 분이 이 노래를 정말 사랑하셨나 봅니다. 회식 자리에서 스맛 폰을 꺼내시더니 요즘 내가 너무 사랑하는 노래인데 혼자만 알고 있기엔 아까우니 다 같이 듣자 라면서 노래를 트셨습…. 평균 연령 4~60대 기술직 아저씨들 (영어랑은 전혀 안 친하시며 오히려 저건 무슨 외계어냐 싶으실 연령의 분들..)은 말은 안하는데 표정만 봐도 ‘저건 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여’ 소리가 막 자동 재생되는 안색이시지만 다년간 사회 생활에 다져지신 분들이라 ‘허허 노래 참 좋습니다.’ 이러고 앉아 계시는데 그노무 노래는 왜 그리 긴지…왜 부끄러움은 내 몫이며…하여간 그 불편한 침묵 속에서 영어 노래 듣던 경험 이후로 이 노래만 나오면 그 상황이 자동 연상이 됩니다. (…) 참 좋은 노래인데..지금도 멍 때리면서 듣다가 갑자기 그 노래가 나와서 혼자 피식대면서 주절대 보고 싶었습니다. -_-……………
헉 여기 모죠 일단 재밌어 보이니 드러 눕습니다...혜경님 현경님 kate님 글 보니까 일 년에 두 번술이 갑자기 막 땡기구 당장 <바바리 챙기 입구 리큐어 스토어 달려가는 자유로운 영혼인 나>가 되고싶고 미쳤나봅니다...발 닦구 자야지...후리랜서 대목을 잘 치뤄내고 현실 친목 소모임 열리면 꼭 저도 초대해주세요. 먹태라도 직접 말려 가겠읍니다...😘😘😘
' 난중에 소모임 한다고 하면 여러분을 위해 하나 쟁여놓을 것.. '
소모임을 해야만 하는 정당한 이유가 생겼습니다..
역시 근데 대원님들 돈과 술에 뜨거운 반응ㅇ을.. 자랑스럽습니다 .
ㄴ녜 려러분 이것인데요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구할 길이 없
어 저는 지인을 찌고 말려서 공수합니다(UK아마존에 팝니다 소근소근). 시리즈 여러개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깔끔한 오리지날에 투명 영롱한 아이가 젤로 좋숨다. 얘가 빛을 발하는 거슨 저 프랑스에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매년 공수한다는 예쁜 쓰레기인 저 유리병에 대해 듣고 난 후 인데요 . , 배치가 작아서 병마다 넘버링이 되어있다고 함다. 생각보다 비싸진 않고요 현지에선 단 돈 3만원..!! 난중에 소모임 한다고 하면 여러분을 위해 하나 쟁여놓을 것..
저도 인버로쉬 파는 곳 궁금햅니다...❤ 얼마나 향긋할지...👍
Kate님 진 내공이 상당하시네예... 한쿡 토닉 너무 달아서 소다에 말아 먹는데.. 인버로쉬라는 진 어디파나요? 연남동 래빗홀 진 셀렉션이 좋던데 다른 바도 있나영?😃
ㅋㅋㅋㅋㅋㅋ 아 이분들 술 내공이 다들 장난 아니심미다. 다 적어두겠슴미다! +_+
진토닉이랑 모히또 야매로 섞어 마시면 짱맛입니다..... 특히 남아공 시골 어딘가에서 소수로 생산되는 인버로쉬라는 진이 있는데 로컬 플라워 등으로 만들어 향긋함으로 유명하쥬..!! 거따가 애플민트 말고 민트에 얼음에 자몽에 죄다 섞어다 그냥 토닉말고 인디안토닉에 말아먹으면 평생 스트레스가 날아갑니다. 쾌청비디오 돌리는 것 보다 더 상쾌하다고요
혹시 압니까. 어디 돈 많은 주류 업체 일이 땋 떴는데 현경님이 다년간 제조하신 칵테일 지식으로 일을 확 따낼지? 쓸모 없는 일이란 없구나 요즘 절감하고 있습니다. 일이 없을 때 는 더 가열차게 취미생활에 몰두하소서. +_+
여름엔 진토닉이 최고지만 위가 안좋다 하셨죠... 그럼 안돼요 안돼요 제가 4년전 여름에 진토닉에 미쳐서 매일 마셨다가 (집에 쟁여놓고 말았는데 도수가 낮아서 취허지도 않고요..그러니까 계속 마시게 되쟈나요?) 위장이 장기간파업한적이 있어요.. 달달한거 땡기실땐 베일리스에 우유를 타드시면 진짜 라떼보다 맛있고요 복숭아계열 리큐르에 레모네이드 타드시면 무조건 맛있고요...아처스라고 싼 복숭아맛 리큐르가 있는데 레모네이드랑 그게 최곤데 잘 안팔아요..
...제가 이러고 사느라 일이 안되나봐요 (급시무룩)
하하 촌스런 입맛이라 스미노프에도 오오 신세계가 이랬는데 저 잭 다니엘 소스 스테이크도 좋아라해서 잭다니엘 왠지 되게 좋아할 거 같네요. 여름에는 각얼음 쟁여두고 신나게 칵테일을 제조해 봐야겠…(그만해! ㅠㅠㅠㅠㅠ)
어머 혜경님 한참 술이랑 신혼이시네요... 잭콕은 말아보셨나요...? 잭다니엘이랑 콜라 타마시면 향긋하니 진짜 좋아요. 칵테일바에서도 해주는데 집에서 취향대로 말아먹는게 최고더라구요. 발렌타인에 말아도 되지만 그건 너무 비싸고 발렌타인이 아까워서 안되고요 얼음 살살 말아서 드셔보세요.. 보드카랑 과일주스도 좋고요 의외로 쿨피스랑 말면 달달하니 전 참 좋더라고요...
아니오 저는 사실 술이라곤 입에도 못 대던 인간이라 회식 자리에서도 새침하게 제가 술만 마시면 창자가 꼬여서 호호호 이러고 술잔 엎어 두던 인간이었는데 (술 마시면 코만 제외하고 불타는 고구마가 되니 다들 수긍하는; ) 프리랜서 하고 불안해서 맥주 한 캔씩 하다가 콜라에 소주를 타다가 이제는 그냥 보드카 사서 콜라에 타서 마시고 술기운에 으하하하 세상아 덤벼라 다 덤벼 이러고 겨우 잠이 드는 인간이 되었슴미다 ㅠ 이렇게 알코올 중독자가 또 하나 지구에 추가되었습니다 아멘…
테일러 스위프트가 히들이가 벗어준 자켓걸치고 바닷가 바위우에 앉아있던 파파라치 사진이 떠오르는군여 ㅎㅎ 저는 마이클 패스벤더였는데 히힛 이런 라디오 사연 넘 좋구요 ㅋㅋ 근데 혜경님 집에 보드카 쟁여두는 분이셨습니까. 연말에 모여서 예거밤털어마시나요?
그냥 각자 맥주와 보드카와 고량주를 노트북과 함께 들고 모이면 모든게 해결되지 않을까요...? 토즈같은데 음주 금지겠죠.....?
수 억 당겨서 남들 놀 연휴엔 죽어라 일하고 남들 일할 평일 날 모히또 가서 몰디브나 한잔을…이병헌 대사인데 입에 착착 붙어서 그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송년회 저도 끼워 주세요~~~
크 드리지요 드리지요. 요즘 넘나 친목 죠은데 대원들 넘나 친해져서 올 연말에는 송년회 터트리고 알코올에 몸 담그고 있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여 헤헤 .....허나 번역가들의 대목(...)
의식의 흐름대로 막 써 제꼈는데 케이트님 말씀 듣고 보니 라디오 사연 같네요. 음 호빵보단 저렴한 보드카 한 병 쏴주세욧. 스미노프 같은 거요. 비축해 둔 알코올이 떨어져 가므로 조만간 마트로 또 출격을 해야 하겠네요 ㅋㅋㅋ
먼가.. 라디오 사연인가요 호빵 한 박스 쏴드리고 싶음.. 홧팅<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