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미술적 재능과 열정을 비인간/몬스터에 쏟아붓는 길예르모의 신작입니다.
이 사람 작품이 늘 그렇듯 분위기가 다 하는 그런 영화이지만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예술적이라거나 감동적이어서가 아닙니다.
영화에서 한 남자가 캐딜락을 사는 씬이 나오는데
매장의 영업사원의 말이 너무나 멋지고 세련됩니다.
아이고 고갱님 하고 굽신 거리는 것이 아니라
남자가 가지고 있는 욕망을 아주 우아한 단어로 격상 시키고 건드리며 만족시켜줍니다.
결국 그 남자는 캐딜락을 삽니다. 그것도 별로라고 생각했던 색으로...
그의 대사는 고작 1분이었으나 그 1분짜리 대사는 제 마음 속 1순위가 되었습니다.
영업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캐딜락 영업사원.....
캐딜락남도 자기 합리화와 포장에 재주가 있는 사람이라
그 사람 대사도 자막과 함께 보니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
음악도 나른하고 물소리도 많이 나서 머리 식히는 데도 좋았습니다.
저도 이 영화 보고파요.. 어제 갔던 극장은 광고없이 전부다 개봉예정인 영화들 예고편만 틀어주던데 올만에 보고픈영화들 잔뜩이었습니다. 아카데미 주간이라 그릉가 싶은데,,넘 작은곳에서만 상영하구, 금방내려가서 속상합니다.
영화에서 잠깐 스치는 부분이지만 확 꽂힐 때가 있죠. 그 일분을 위해서라도 꼭 봐야겠네요ㅎㅎ
요다님/길예르모는 다 필요없고 비주얼!!!!! 비주얼 아닙니까!!!!! 이번 건 비교적 수수하지만(?) 장소, 인물, 계급 별로 구분된 분위기/색채가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누가 계속 고나리한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현실적이고 절제된 느낌이었어요
길예르모 넘 조와여!!!!!!!!!!!!!! 퍼시픽 림 로봇 하앍하앍 셰이프 오브 워터도 꼭 볼 것입니다...
영업이란 이렇게 하는 거시다...! 정말이지 영업이 업인 분들 말재주가 너무 부러워요. 어쩜 그렇게 지갑을 열게 만드시는지. 그나저나 별님 덕분에 셰이프 오브 워터 영업을 당했군요
저도 히들+예쁜 옷으로 크림슨 피크까지 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정말 이 양반이 제작하면서 1도 신경 안 썼을 거 같은 영업사원의 말이 가슴을 쳤던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그 감독 영화 그 거대한 로봇 나오는 그거요..아놔 머리가 굳었나 요즘 왜 이리 영화 제목이 생각 안나죠..하여간 그거 보고 나선 맘에 안들어서요..크림슨 피크는 히들이가 나온다는 이유 하나로 봤는데 그건 그나마...괜히 영업사원 대사가 궁금해서 봐야겠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