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차려 보니 어느새 2017년의 마지막 날이네요. 올해 제게 가장 기쁜 일은 크나큰 수레바퀴 안에 작은 톱니바퀴로 안착하였다는 겁니다. 몇 십만 단어 프로젝트 진행하시는 분들이 보시면 피식 하실 분량을 작업했으나 여기서 중요한 건 제가 드디어(!) 샘플 번역이 아니라 돈 받는(이거 매우 중요 -_-;) 일을 받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이 영광은 임윤님께…
가는 곳마다 적응을 못하여 버티다가 때려 치고 버티다가 때려 치고 그러다 한계에 달하면 한 몇 년 쿨하게 놀기를 반복하다가 (….) 이글루스에서 왠 번역가라는 분(=임윤님;)이 올린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임윤님 글 보기 전에도 한국의 번역회사에 지원을 한번 해보긴 했었습니다. 토익 성적을 내세워 샘플 테스트를 받아보니 왠 학술 논문(;;;)이 날아와서 뭐지 난 이런 건 못해 역시 번역은 나랑은 다른 종류의 사람들 그러니까 통번역대학원 나온 사람들만 하는 것이구나 이러고 한동안 가슴 속에 고이 묻어 두었습니다.
그런데 이 분은 게임, 화장품, 패션을 번역하는데 중학교 수준의 내용이다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런데 돈도 겁나 많이 번다 뭐 이런 내용이 있는 겁니다. 번역을 하고 있으며 돈을 많이 번다 이 두 줄에 꽂혀서 그때부터 임윤님 스토킹(!)이 시작되었고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그러고 다시 2017년 드디어 회사를 때려 치고 자금도 준비되었겠다, 다년간 임윤님 블로그 스토킹으로 난 기본은 다 알고 있어! 고로 순식간에 번역 시장에 진입할 것이야라고 의기양양하게 시작했는데 막상 들어와 보니 모르는 것 투성이입니다. 당장 이력서만 해도 쓸 내용이 없는데 뭘 써야 하지, 프로즈 프로필은 어떻게 꾸며야 하나 기타 등등 (….) 사람이 너무 조급 해지니 염치고 뭐고 사라지더라고요. 일면식도 없는 분에게 또 분신사바하는 심정으로(;;)으로 저 좀 도와 주시면 안되겠느냐 징징 짜는 이멜을 써 놓고 평상시처럼 블로그 새 글 올라와 있는 거 없나 기웃대다가 번역 실미도를 보고 말았습니다.
그 새벽 손을 떨면서 혹시 뗏목에 못 올라탈까 봐 빛의 속도로 입금하고 이것이 꿈인가 진짜 현실인가 내가 푼돈 내고 임윤님께 개별 첨삭 지도를 받는 것인가! 이런 황송한 일이! 그랬는데. 그게 여름 무렵이었네요.
뭐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도 무수히 빻을 일이 있어 실미도에 엉엉대면서 글 적을 일이 있을 것이나 일단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에 크나큰 의미를 두고 내년은 개처럼 일해서 돈을 벌겠습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엔 일복 돈복 같이 터져 보아요.
혜경님 정말정말 축하드립니다 :)
저도 아직 갈 길이 멀지만ㅠㅠ 시간이 지나면 열심히 벌면서 좀더 큰 톱니바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해 봅니다.
덕담 감사해요. 혜경님도 냥멍이와 행복한 새해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 많이 버세요!
축하드립니다. 저는 12월달 뗏목에 빛의 속도로 입금하고 올라탔습니다. 올 해 여름 정도엔 혜경님처럼 스스로 작은 톱니 바퀴 돌린다는 글을 쓸 수 있을까요.. 사는 동안 많이 버세요. 회사신년회처름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룹시다. 임윤회장님과 실미도 동지여러분.
작은 톱니 바퀴를 돌리신 거 축하드려요! 저는 이제 막 출발 선을 선 기분입니다. 새해 복도 많이 받으세요! :D
우아 행동력까지 갖추셨어요!!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역시 돈..많이 버셔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돈 복을 제일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혜경님은 프리랜서 번역가 체질이었던 겁니다. 그런 분이 일반 회사를 다니셨으니 오래 못 다니셨던 게져. 우리 새해에 열심히 벌어 보아요~
캬- 우리 내년에는 수억 만져보아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