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역시 잉여력 넘치는 실미도 대원답게 임윤님 글이란 글은 모두 정독하여 거의 외울 지경인데, 그냥 머리로 그렇구나 하던 것을 실제 상황에서 느끼게 되면 아 이게 그런 뜻이었구나 임윤느님 만수무강하소서 모드가 됩니다.
어제 샘플 테스트 통과되어서 혼자 깨춤을 추면서 CV랑 보냈는데 오늘 오전부터 일이 오네요?! 오전 열한시쯤 엎어져 자다가 전화를 받아 비몽사몽간에 이메일을 열어보니 패키지 파일입니다. 혼자서 워드 파일 하나 넣어 TM 만들어 넣는 프로젝트만 만들어 보다가(;) 처음 보는 파일을 보니 컴맹답게 머리가 하얘집니다.
절대 초보 티를 내지 말라, PM을 귀찮게 하지 말라라고 하였건만 오전 잠이 덜 깬 상태로 엄한 파일 열어 보고는 참조 자료를 번역하란 거니?라는 개소리를 시전하며 나 초보입니다. 프로젝트 참여는 한번도 못해봤어요 티를 다 냅니다. ㅜ_ㅜ
친절한 PM은 아니 그게 아니고…거기 확장자 뭐뭐 파일 있으니 그거 열면 다 나올거여..리턴 패키지에 무슨 파일 무슨 파일 세 개 보내렴..근데 너 트라도스 할 줄 안다면서? 콘코던스 검색은 할 줄 아니? 응 그거 할 줄 알면 별 문제 없을껴…라고 말을 흐립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TM 검색하니 번역이 다 뜨네요? -_-; 제가 번역한 게 아니고 트라도스와 TM이 다했고 저는 그냥 거들기만 했는데 정신 차려 보니 번역이 완료. (애초 양이 적기도 했지만..) 결론은 임윤님 사랑합니다. 트라도스 만세. (응?)
일복 터지라는 이런 다정한 덕담을 다해 주시고 감사합니다. 작은 일을 계속 던져 주는 거 보니 품질은 어케 어케 O.K.된 모양입니다. 여전히 빻아 가면서 (오늘은 파일 두개인데 하나만 덜렁해서 보내놓고 PM 바지 가랑이 붙들고 석고대죄를 하면서 허둥지둥했네요. ㅠ) 재은님도 새해에는 일복 터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