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비님의 실비보험편을 읽고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이미 한 10년 납입한 의료실비 보험이 실수인 것 같다는 느낌이 팍 왔습니다. 댓글로 어째야 좋을 지 묻고 싶었는데, 불편한 진실을 마주할 용기가 나지 않아 미루고 또 미루었습니다.
오늘 다시 강은비님의 실비보험편을 읽고 애써 용기를 짜내어 어째야 좋을 지 댓글 문의를 하였습니다.
엇? 근데 제 댓글이 사라졌네요? 제가 가입한 외국계 보험사 이름을 그대로 실명 노출한 탓에 댓글이 제거되었나? 영문을 모르겠네요. 헛헛....
다시 용기를 내어 여쭤봅니다.
제가 20대 중반쯤이었구요(지금은 36세 입니다.) 지금까지 한 10년 넣었어요. 외국계 보험사구요(ㅁ ㄹ ㅊ ㅎ ㅈ ) 문제는 보험료가 한달에 10만원을 좀 넘습니다.
의료실비 보험료가 한달에 만원? 2만원, 3만원 뭐 이렇다굽쇼? 10만원 내는 저는 바본가봅니다.....저는 호갱님인가봅니다.....
그 당시 인터넷상에서 가장 좋다는 의료실비 보험이라고 가입하게 되었어요. 인터넷 검색으로 조건들을 검토하고 온갖 진단금을 추가하여 빠방하게(라고쓰고 바가지 썼다고 읽는다.) 넣었어요. (인터넷 가입 보험은 아닙니다. 정보 검색만 한 후에 가입은 설계사 통해서 한 것 같아요.)인터넷 영업 작전 세력에게 제가 당한 게 아닐까요? 인터넷 상에선 이 의료실비 보험이 대세처럼 되어있었던 것 같아요. 당시는 의료실비 보험 상품이 많지도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와 엄마가 같은 의료실비 보험을 가지고 있구요, 아빠와 제 남동생은 한국 생명보험사 의료실비 보험을 가입했어요.(ㅎ ㄱ ㅅ ㅁ) 어쩌다 그렇게 되었는 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그리되었구요, 엄마의 입소문으로 친척들이 제가 가입한 의료실비 보험에 줄줄이 가입했네요.(아빠와 제 남동생의 보험료도 한 10만원 쯤 되는 것 같습니다.)
이모는 관절 수술 받을 때 의료실비 보험 덕을 봤구요(비록 보험료는 바가지지만) 엄마는 그 동안 파킨슨병이 발병하여 의료실비 보험 덕을 많이 봤죠.(비록 보험료는 바가지지만)
그 동안 저는 보험금도 안 나오는 신경정신과약을 좀 먹어 이제는 새로운 의료실비보험 가입이 거부될 것 같아요.
저와 엄마의 의료실비보험을 담당하는 설계사분은 이 의료실비보험이 워낙 예전 것이라 디스크 치료가 빠졌다며 우체국 의료실비 보험이라도 하나 추가로 가입하여 디스크 치료를 커버하라고 하네요.(번역가는 허리디스크 고위험군 아닙니까?)
저희집 식구들이 진짜 알뜰해요. 보험료가 거액으로 빠져나가는 데도 딴 데 돈 쓰는 데가 별로 없어서 계속 보험료 부을 수 있었어요. 우리집 같이 서민 집안이 돈 벌어다 보험사에 다 갖다바친 것 같네요. (최강의 가성비 집안으로서 들어온 돈의 대부분을 생존에 꼬라박습니다.)
총체적 난국인 것 같은데, 어찌해야 할까요? ㅠ.ㅠ
글을 늦게 발견해서 깜짝 놀랐네요. 페이지 넘어간거 알려드리려고 했는데 무사히 잘 찾아 읽으셨다고 해서 안심했습니다. 추가로 신경 정신과 약을 비보험으로 먹고 계시다고해도 그거 보험 새로 가입하는데 아무지장 없습니다...? 저도 정신과 약 먹는데 그거 거의 말로는 문제 있다고 하는데 실제는 딱히 문제 없어요. 다른건 몰라도 실비보험 가입은 제가 알아보고 도와드리고 싶은데 제가 또 현직 재무상담 겸 보험설계 일도 하고 있어서 오해소지가 있어서 직접 도와드리지는 못하겠고, 댓글에 답변 드린대로 설계사가 아닌 보험사에 전화하셔서 디스크로 보험금 받을 수 있는지 확인부터해보세요!! 될거 같은데 안되면 그 떄 단독실비 알아보셔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