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웬만한 서류는 제가 다 번역해서 행정처리하고 비자도 영주권도 신청하고 공증도 받고 잘써왔고 얼마전에도 집안일로 법률 문서 몇개를 번역해두어서 자만했습니다.
며칠째 띵가띵가 회사만 다니다가 아 이러면 아니된다 빨리 출퇴근 일수 줄이고 번역으로 더 기어들어가야한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3월부터 일정바꾸고 기다리는 와중에...
아죠 급하게 24시간 내에 계약서를 빨랑 번역해달라는 요청이 왔는데 요율도 더 높여줬고 심져 클라이언트도 뽀대나는 데라서 욕심에 그만 받아버렸습니다.
으아니 그런데 받고나서 자세히 보니 한국어 심히 딸리는 저는 난샌 첨 보는 단어들이 넘나 많은 것이고... 이거 붙든지 몇시간이 지났는데 진전은 미미하고 미치고 팔짝 뛰겠습니다.
인터넷에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면서 비슷한 계약서 영어본 찾아다가 비교하면서 짜집기하고 있는데 가장 걱정인 것은 열시간 후까지 저는 사무실 의자에 앉아있어야 하며.. 퇴근할 때가 되면 이 프로젝트 마감시간인 것.. 무조건 출근전까지 끝내놔야하는데 미치겠읍니다.
이럴 때 커다란 스크린과 허먼밀러 책상 의자 셋트가 있으면 금방 끝낼 수 있을 것이란 환상이 있는데 .. 지를까요?(의식의 흐름)
헉 글자 크기 설정이 있었다니 당장 바꾸러 갑니다. 어쩐지 전 15인치 쓰고도 침침한데 뮨님 놋북 크기보고 제가 노안이 왔구나 하고 좌절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