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격조... 하 이번주 진짜 너무 바빴읍니다... 오늘 딱 하루 쉴 수 있어서 잡답을 하러 들어왔읍니다.
여러분 제가 요새 스위치를 사고 신나게 젤다의 전설을 플레이하고 있읍니다. 처음에 스위치를 산 건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 때문이었죠. 오디세이를 신나게 플레이하다가 캐릭터의 대사 하나에 뒷통수를 얻어 맞았습니다.
"그치만 기죽지 않을 거예요."
... 뭐지 이 심금을 울리는 대사는? 내 마음을 대변하는 이 대사는 뭐야? 저는 당장 언어 설정을 영어로 변경한 후 다시 말을 걸어 보았읍니다. 근데 원문은 그냥 이 일이 우릴 실망시킬 수는 없어.. 뭐 이런 거였어요. 와... 대한민국의 존잘 번역가가 다 닌텐도에 가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읍니다.
근데 젤다는 더해요. 분량이 상당할 텐데 오타도 거의 없고(오타 하나 찾음) 대사를 유심히 살펴보는데 굉장히 고풍스러운 단어가 많이 나옵니다. (맹주, 벽지...)
옛날부터 문장 다루는 감각이 뛰어나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저는 아직 멀었네요... 더 정진할 것입니다... 대체 누가 번역 쉽다구 했어...
오 그렇군요.. 저는 월드와이드 번역이니 중역이 아닐까? 생각했더랬읍니다 ㅎㅎ 슈퍼마리오 넘 재미지다며...
슈퍼 마리오면 원문이 일어입니다
가끔 원문이 영어에 일어번역이 이미 되어있는 게임이 저한테 들어오곤 하는데 일어번역을 많이 참고하여 뺑끼를 치기도 하죠
음 원문이 일어였던 게 아닐까 싶기도...?
사실 해석이 안 되는 어려운 문장 때문에 막히는 일 보다는, 의미는 당연히 알아도 자연스런 번역이 어려운 말이 더 많죠.
전 I`m sorry가 매번 고민하는 문장 중에 하나예요.
지금 고민하는 문장은 Look at you...;
그치만 기죽지 않을 거에요.. 짜식, 쫄지마! 하고 누가 툭 쳐준것같이 와닿네요. 저는 옌날에 어떤 트윗에서 할아버지가 요새 힘들지, 해주실 줄 알았는데, "...어렵지?" 하고 말건네주셨단 글 보고 흐어엉 했습니다.
언어에 대해서, 번역에 대해서 항상 안테나를 세우고 게임하다가도 그 문장에 훅 빨려들어가시는 요다님 대원님들 언어의 신, 신내림받으시고 계속 정진하세요. 저스트 킵스위밍 ㅎㅎ
단어 하나 하나 신경쓰고 전체 분위에 어울리는 문장이라든가 원문을 무시하지는 않지만 번역가 재량으로 집어넣은 표현까지...제대로 하려고 들면 한도 끝도 없는 세계인거 같아요. 물론 그런 거 무시하고 대충 리뷰어가 다시 손봐주겠지! 난 의미만 제대로 전달하면 돼!라고 한다면 쉬울 수도 있겠네요. 기준을 어떻게 잡냐 따라...화이팅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