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 책의 제목은 ‘번역으로 지옥탈출’이기 때문에, 돈 안 되는 도서와 자막은 되도록 간단히 개괄하고 넘어간 뒤 돈 되는 문서번역에 집중하여 서술하고 이후 단원에서는 문서번역가가 되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
아니, 소설 번역가가 되어 아침의 지옥철에서 탈출해 우아하게 카페에서 키보드를 두드리겠다는 꿈을 가지고 책을 펼쳤더니만 이 무슨 날벼락같은 소리인가 싶으시다면 자신이 책을 정말로 안 읽는다는 것을 반성하셔야 합니다.
-
소설 중에서도 번역소설은 전체 출판시장 중에 아주 극히 일부를 차지합니다. 사실 실용서도 지나치게 여러 분야를 묶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차피 도서 자체가 돈 안 되기로는 마찬가지라서 한꺼번에 설명하려고 합니다.
-
대사가 많은 인기 만화들의 역자는 매권마다 바뀐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한권 끝내고 번역가가 앓아누웠거나 도망간 것입니다.
-
학술서 번역을 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학술서 번역을 맡은 교수님의 조교의 학부 후배가 되는 것입니다.
-
자막번역가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영상 1분에 3달러라는 저임금을 견뎌내고 집어던지지 않는 능력입니다.
아마 좀더 부드러운 문장으로 수정되지 싶은데 저 자막번역가랑 도서번역가들에게 멱살 잡힐지도 모르겠군요. 처음부터 끝까지 돈타령하는 최초의 번역 개론서가 될 것.......
번역서 몇권 사봤는데 다 열정, 내가 번역한 책~ 내이름이 뿅~~!-> 거짓말 않고 다 저타령이더군요.....